천우희씨가 새 영화'견뎌라'에서 계약직 역할을 시도하다

< 햇빛자매뜨기 >, < 한공주 >에서 < 곡성 >, < 우상 >에 이르기까지, 천우희는 스크린에 등장할 때마다 강한 캐릭터를 내세웠다. '햇빛','한공주','곡성','우상'에 이르기까지 스크린에 등장할 때마다 강한 역할만 했던 천우희는 이번 영화'견뎌라'에서 it 회사 계약직 직원으로 변신했다.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천우희.예전엔 분명한 메시지나 신선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면, 30대를 넘긴 지금은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이 담긴 작품을하고 싶다고 했다.천우희가'견뎌라'에서 맡은 인물은 웹 디자이너 서영이다.직장 상사와 은밀히 연애하던 그녀는 어느 날부터 애인과는 연락이 뜸해졌고 엄마는 자주 전화를 걸어 한숨을 내쉰다.게다가 재계약 때가 되자 서영은 스트레스가 심해져 머리가 어지럽고 귀가 울리기도 했다.그녀는 마치 진공 상태에 있는 것처럼 답답하고 불안했지만 결코 내색하지 않았다.천우희 pd는"서영이를 보면 답답할 것 같다고들 하는데, 누군가에겐 쉬운 일이 다른 사람에겐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서영은 낯선 사람이나 모든 동료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반면, 인사하는 것조차 쑥스럽고 부담스러워하는 그런 사람이다.천우희 위원장은"여성이 주인공이어서 여성 영화처럼 보이지만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공통된 느낌을 담고 있다"고도 했다.우리는 모두 많은 사람들과 교제하게 되지만 모두 외롭고 외로울 때, 스트레스를 받고 공허함을 느낄 것이다.천우희는 영화'신부교육'으로 데뷔해'마더''햇빛 자매뜨기''카트'로 두각을 나타냈고,'한공주'에선 첫 주연부터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후 개성 있는 연기로 인지도를 쌓았다.그에게도 꿋꿋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영화'아이돌'을 찍을 때라고 했다.천우희 pd는"'우상'은'한공주'에 이어 이수진 감독과의 두 번째 작업이었다.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며"하지만 촬영 기간이 예상보다 길었다.또 캐릭터 때문에 눈썹도 빡빡 밀었죠. 그래서 집에만 있을 수 밖에 없죠.당시 나는 텅 비여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자신을 뛰어넘고싶었다. 그러나 감당하지 못해 실망했다.그 힘든 시간을 어떻게 이겨냈을까?그는"돌이켜보니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다"고 했다.사람이 힘들 때, 전혀 억지로 버틸 필요가 없다. 짜증을 내고, 약한 척하고, 무너지면 대세에 순응하고, 그것이 되는 대로 내버려 둔다.연기 외에 수줍음을 많이 타는 천우희는 지난해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우또에 개인 채널을 개설해 새로운 취미 활동을 주로 선보였다.그는 연기 말고는 특별히 흥미 있는 일이 없었는데, 이제부터는 연기 외에 뭔가 신경 쓸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싶다고 했다.

코멘트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가 표시됩니다. *